"현장에서 걸리지 않았으면 입증이 안된다"
"장부에 이름 있다고 잡혀간다니, 그냥 겁주려는 찌라시다.."
생각보다 진짜 많은 분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십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된 후에도,
이거 장부밖에 없잖아요, 증거가 없는데 어떻게 입증이 되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경우 꽤 많습니다. 근데요,
요즘 수사 방식, 예전이랑 다릅니다.
현장에서 직접 잡는 게 아니라, 기록으로만 수사가 시작되는 경우,
이제 너무 흔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장부만으로도 단속과 검거가 가능한지,
그리고 그 장부라는 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장부, 단순히 이름 적어놓은게 아닙니다
먼저 오해부터 정리하고 가야 합니다.
장부라고 해서 그냥 손님 이름 적힌 노트 한 권 정도로 생각하시는 경우 많은데요,
요즘 장부는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 예약 시간
- 전화번호 또는 카카오톡 아이디
- 방문 서비스 종류
- 결제 방법
- 반복 방문 여부 표시
- ‘그날 받았던 특정 요청’ 등 특이사항 기록
심지어
- 구글 캘린더
- 사설 예약 앱
- 단톡방 기록 캡처본
- 네이버 메모
이런 것들도 전부 장부로 간주돼서 압수 대상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료가 확보되면
그 안에 적힌 정보만으로도 경찰은 연락 가능한 사람을 특정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스웨디시 장부 예시
경찰은 장부를 확보한 순간, 대상자 리스트를 갖게 됩니다
자, 이제 이 장부가 확보됐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럼 경찰은 어떤 단계를 밟게 될까요?
1단계 - 장부 정리 및 번호/아이디 매칭
2단계 - 통신사 조회로 실제 사용자 추적
3단계 - 카드결제 내역 or 계좌이체 기록 대조
4단계 - 예약 시간과 메시지 기록 일치 여부 확인
5단계 - 일정 기준 충족된 대상자에게 문자 발송 또는 출석 요청
이 과정에서 현장 단속은 단 1도 없었습니다.
기록과 디지털 흔적만으로 이미 특정이 되는 구조라는 거죠.
장부와 대화기록이 함께 확보되면? 사실상 입증 완성입니다
장부만으로도 수사가 시작될 수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 여기에
- 카카오톡 대화 캡처
- 통화 녹취
- 결제 내역 스크린샷
같은 게 같이 붙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장부에
“7월 9일 오후 7시, 010-XXXX-1234, 수기+유사+현금 17만”
이렇게 적혀 있고, 카카오톡에도
“7시 예약할게요 / 네 그때 오시면 바로 가능해요”
이런 대화가 남아 있으면, 그걸로 경찰은
당신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대가로 금전을 지급했다는 흐름을
입증 가능한 증거로 해석합니다.
CCTV나 음성 녹취가 없어도 입증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영상 없으면 처벌 못 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디지털 기록 + 자백 또는 진술 일관성이면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피의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초반에
“그냥 마사지만 받았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나요”
이렇게 얼버무렸다가
나중에 조사관이 장부랑 대화기록을 제시하면
그때 가서 사실대로 진술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자백 + 간접증거 조합이 성립돼서
재판까지 가지 않아도 벌금 처분이 나오는 일도 있죠.
출처: 젠더미디어 <슬랩>
요즘 수사는 기록 중심입니다
예전에는 현장 단속이 주된 방식이었죠.
경찰이 들이닥쳐서, 업소 안에 있는 사람들 전부 신분 확인하고
그 중 성매매 혐의가 있는 사람 조사해서 처벌하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기록 중심 단속으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현장에는 없었더라도,
1) 기록에 남아 있다면
2) 금전 거래 내역이 있다면
3) 성적 접촉이 있었던 흔적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처벌 가능합니다.
현 상황을 회피하기 보다는..
장부밖에 없는데 어떻게 입증돼요? 라는 질문은
예전 방식으로만 수사를 떠올리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디지털 장부, 카톡 예약 내역, 결제 흔적,
그리고 본인의 진술이 맞물리면
현장 단속 없이도, 실제 입건과 처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몇 년 전 일이라 이제 괜찮겠지”
“장부에 이름만 있을 뿐이잖아”
이런 생각 하고 계셨다면
지금이라도 기록 정리, 진술 방향 등
차분히 다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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